[GERMAN]
Tetrachromatic Visions
Die malerischen Werke Pierre Knops öffnen Fenster zu anderen geheimnisvoll schönen Sphären. Unmittelbar tauchen Betrachtende in mythische Landschaften und abgeschiedene Räume ein – Visionen oder vielmehr bittersüße Illusionen?
In seiner eigens für die Schau geschaffenen Werkserie stellt der Kölner Maler Pierre Knop (*1982) seine Faszination für Landschaftsmalerei ins Zentrum, die er mit anderen Sujets kombiniert. Der Künstler nimmt sich diesem tradierten Genre an, indem er es in seinen zeitgenössischen Bilderkosmos überführt und neu interpretiert. Das Resultat sind nostalgische Szenerien aus vermeintlich vergangenen Tagen: abgelegene Bergwelten, in denen die visuell Wandernden auf einzelne Gebäude treffen; Strände mit sich auftürmenden Wellen; einsame Interieurs mit erhabenen Ausblicken. Es handelt sich um Sehnsuchtsorte, deren Schauplätze in außergewöhnliche Farbigkeiten gehüllt sind.
Die Kompositionen speisen sich aus dem persönlichen Bildergedächtnis des Malers. Bewusste Erinnerungen, gefundenes Bildmaterial sowie fotografisch festgehaltene Eindrücke verdichten und materialisieren sich auf der Leinwand. Die mit der Verarbeitung der Bilder aufkommenden Emotionen schlagen sich in unterschiedlichen Stimmungen nieder, die Pierre Knop durch seine virtuose und differenzierte Auseinandersetzung mit Farbe einfängt.
Grundsätzlich geht es ihm um den vielschichtigen malerischen Prozess – das ständige Ausloten des Spannungsfeldes zwischen Zeichnung und Malerei. In komplexen Staffelungen vereinigt er instinktiv unterschiedliche Techniken: So treffen Tusche, Acryl- und pastos aufgetragene Ölfarbe auf Buntstifte und Ölkreiden. Pinsel und Stift liefern sich ein rhythmisches Wechselspiel, was zu einem sensiblen Equilibrium von Chaos und Ordnung, Spannung und Kontemplation führt. Dabei entziehen sich die Werke einer stringenten Formsprache, so reichen ihre Einflüsse vom Duktus der Postimpressionisten bis hin zu Gesten der Expressionisten.
Ohne klare Narrationen vorzugeben, sind die Bilder atmosphärisch dicht aufgeladen. Die vibrierenden, leuchtenden Farbwelten scheinen zeitlos. So verschmelzen Tag und Nacht, Vergangenheit, Gegenwart und Zukunft miteinander. Die namenlosen Orte scheinen mal vertraut, mal in weiter Ferne zu liegen. Damit verbunden ist eine Rätselhaftigkeit, die den Rezipierenden viel Spielraum lässt, ihre eigenen Gedanken und Sehnsüchte hineinzuprojizieren.
Tetrachromatic Visions – mehr sehen als das gewöhnliche Auge – ist eine Aufforderung, der eigenen Wahrnehmung freien Lauf zu lassen und sich mit den Bildern in Raum und Zeit zu verlieren.
– Charlotte Lang
[KOREAN]
*사색형 색각(四色型色覺, Tetrachromacy)은 색을 네 종류의 원추세포로 지각하는 것이다. 삼색형 색각을 지닌 평범한 사람들보다 적색과 녹색 사이의 색을 더 잘 구분한다. (위키백과)
삐에르 크놉 (Pierre Knop. 1982년생)의 회화 작품은 감상자가 신비롭고 아름다운 다른 세계를 내다볼 수 있는 창을 열어준다. 그 창을 통해 우리는 즉시 신화적인 풍경이 있는 고요한 공간속으로 빠져들어간다. 이는 실제의 풍경과 공간인가 아니면, 이내 사라지는 달콤씁슬한 환상인가?
이번 초이앤라거 서울 개인전를 위해 삐에르 크놉 작가는 기존에 다루던 소재들에 최근 그가 심취해 있는 풍경화를 접목시켜 일련의 시리즈를 완성하였다. 즉, 작가는 풍경화라는 이 전통적인 장르를 그의 회화세계로 끌어들여 동시대적인 시선으로 재해석한다.
캔버스에 그려진 결과물은 향수를 불러 일으키게 하는, 과거속에 존재했을 지 모르는 어떤 장면들의 콜라쥬이다. 외딴 산 속의 집 한 채, 파도가 솟구치는 해변, 황망한 전망이 있는 외로운 인테리어등이 신비로운 색감으로 쌓여 감상자로 하여금 먼 곳에 대한 그리움과 과거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한다.
캔버스 화면 속 구성은 순전히 작가의 개인적인 기억들과 무의식의 세계에 의존해 만들어진 것이다. 의식적으로 기억해 내거나 우연히 찾은 이미지, 또는 사진으로 담은 인상등 모든 소재가 응축되어 캔버스에 구체화된다. 이러한 이미지를 다루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감정들과 분위기들을 작가는 자신만의 독창적이고 고유한 색감으로 표현한다.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 작가는 기본적으로 회화의 다양한 재료와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드로잉과 회화가 지닌 차이를 적극 활용하여 캔버스에 긴장감을 유발하기 위해 다양한 매체를 모두 적극 사용한다. 한 캔버스에 잉크, 아크릴 및 두껍게 칠한 유화물감, 색연필, 오일 크레용등을 모두 본능적으로 혼합하여 재료들이 서로 리드미컬한 상호작용을 일으키게 하여, 혼돈과 질서, 긴장과 명상 사이에 균형을 자아내는 동시에 의도적으로 엄격한 형식을 배제한다. 따라서 크놉의 작품에서는 후기 인상주의부터 표현주의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영향을 느낄수가 있다.
크놉의 회화는 특정한 내러티브를 보여주기 보다는 매우 밀도높은 분위기와 감성을 불러 일으킨다. 캔버스위에 진동하며 빛을 발하는 색상의 세계는 시대와 또는 시간를 초월한 것처럼 보인다. 낮과 밤,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하나가 된다. 이름모를 장소들은 익숙하기도 하고 멀리 떨어져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감상자는 이러한 신비로운 분위기와 긴장감 속에서 자신만의 상상과 갈망을 투영할 수 있는 시공을 발견하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테트라 크로매틱 비전이란 (평범한 눈보다 더 많은 것을 보는 것) 자신의 지각을 자유롭게하고 그림을 통해 현재의 시간과 공간을 잃어버리도록 또는 초월하도록 요구함을 의미한다.
테트라 크로매틱 비전(Tetrachromatic Vision) 은 독일 쾰른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 삐에르 크놉 (Pierre Knop)의 아시아 최초의 개인전이다. 크놉은 1982 년 프랑스 낸시에서 태어나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자랐다. 2013년 뒤셀도르프 예술아카데미에서 카타리나 그로스(Katharina Grosse)의 마이스터 슐러로 석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독일뿐만 아니라 다른 유럽 및 북미 국가에서 수많은 전시회를 가졌으며 2019년과 2020년 독일 칼스루헤 예술 아카데미(Kunstakademie Karlsruhe)회화과 초대교수를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