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OGNE] BOY MEETS GIRL : Danny Fox, Dale Lewis, Bernhard Martin, Gorka Mohamed

9 März - 6 Mai 2018

[ENGLISH]

 

“There has never been a first-rank woman artist, only men are capable of aesthetic greatness.” 

The late Great British art critic Brian Sewell.

CHOI&LAGER is delighted to present ‘Boy Meets Girl’, an exhibition of new work by four painters, Dale Lewis, Gorka Mohamed, Danny Fox and Bernhard Martin; all of whom are male and share an admiration for the work of “first-rank woman artist” Rose Wylie. The exhibition title refers to Wylie’s painting of the same

name. Wylie and her work becomes a meeting place and a departure point, where the artist’s have been invited by Wylie to participate. I contribute this text, as a painter, as an admirer, and as a friend of the artist.

Wylie’s energy and optimism is contagious, this exhibition is surely testament to experiencing the artist and her painting on a profound level. 2018 has been coined by some as “year of the woman”, so if it appears old fashioned to bring together four male painters, it is at least fitting that they use their “aesthetic greatness” to pay homage to this woman. Like any painter worth their salt, each find it necessary to paint, as a means to function, as is to drink, eat and shit. Artists pull up a metaphorical table and share in this compulsion, we see the table in all its guises reoccur throughout the show. Bernhard Martin warmly invites us to indulge under the table, his palate radiating off the linen in scenes that

are shocking and at once compelling. Beyond the bizarre scenes of inflatable rubber suits and women transmuting into giraffes, Martin entices us with the exquisite possibilities of paint. With the energy of an abstract expressionist, excess is laid bare, around and upon the tables in Dale Lewis’s expansive canvases.

Bodies tumble and fornicate, activated by paint as a material. Danny Fox adds some wonky perspective as male figures sit around a wonderfully wonky table, revelling on a desert island in the company of promiscuous women. The carnival continues in the paintings of Gorka Mohamed, women are liberated through abstraction and contortion, their gaze breaks the fourth wall and confront the viewer with a hilarious, if not mocking sense of humour. While each painter all have their own methods and distinct styles, what is prevalent is a keenness to unpick societies truths through the absurd, the grotesque, metaphorical and figurative means. The recent ‘Presidents Club’ scandal springs to mind. A British ‘men only’ elite exposed by undercover journalists. The men in tuxedos leered at, fondled and propositioned scantily clad hostess’s, simultaneously stuffing their bellies with foie gras and fine wine. All of this in the aid of children’s charities. One can’t expect to be surprised by such behaviour, however there can be no denial that in 2018 there is a huge appetite for change. By choosing the irreverent title of Boy Meets Girl, Rose Wylie manages to subvert the idea of presenting four male painters. Bestowing the men as boys and herself as a girl, we ask whether painting in

2018 has the capacity to break down social and sexual hierarches?

Boy meets Girl is the first in a two part exhibition of painting, followed by Girl Meets Boy in 2019.

Written by Liam Scully

 

 

 

[KOREAN]

 

삐에르 크놉 (Pierre Knop. 1982년생)의 회화 작품은 감상자가 신비롭고 아름다운 다른 세계를 내다볼 수 있는 창을 열어준다. 그 창을 통해 우리는 즉시 신화적인 풍경이 있는 고요한 공간속으로 빠져들어간다. 이는 실제의 풍경과 공간인가 아니면, 이내 사라지는 달콤씁슬한 환상인가?

이번 초이앤라거 서울 개인전를 위해 삐에르 크놉 작가는 기존에 다루던 소재들에 최근 그가 심취해 있는 풍경화를 접목시켜 일련의 시리즈를 완성하였다. 즉, 작가는 풍경화라는 이 전통적인 장르를 그의 회화세계로 끌어들여 동시대적인 시선으로 재해석한다.

캔버스에 그려진 결과물은 향수를 불러 일으키게 하는, 과거속에 존재했을 지 모르는 어떤 장면들의 콜라쥬이다. 외딴 산 속의 집 한 채, 파도가 솟구치는 해변, 황망한 전망이 있는 외로운 인테리어등이 신비로운 색감으로 쌓여 감상자로 하여금 먼 곳에 대한 그리움과 과거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한다.

캔버스 화면 속 구성은 순전히 작가의 개인적인 기억들과 무의식의 세계에 의존해 만들어진 것이다. 의식적으로 기억해 내거나 우연히 찾은 이미지, 또는 사진으로 담은 인상등 모든 소재가 응축되어 캔버스에 구체화된다. 이러한 이미지를 다루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감정들과 분위기들을 작가는 자신만의 독창적이고 고유한 색감으로 표현한다.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 작가는 기본적으로 회화의 다양한 재료와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드로잉과 회화가 지닌 차이를 적극 활용하여 캔버스에 긴장감을 유발하기 위해 다양한 매체를 모두 적극 사용한다. 한 캔버스에 잉크, 아크릴 및 두껍게 칠한 유화물감, 색연필, 오일 크레용등을 모두 본능적으로 혼합하여 재료들이 서로 리드미컬한 상호작용을 일으키게 하여, 혼돈과 질서, 긴장과 명상 사이에 균형을 자아내는 동시에 의도적으로 엄격한 형식을 배제한다. 따라서 크놉의 작품에서는 후기 인상주의부터 표현주의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영향을 느낄수가 있다.

크놉의 회화는 특정한 내러티브를 보여주기 보다는 매우 밀도높은 분위기와 감성을 불러 일으킨다. 캔버스위에 진동하며 빛을 발하는 색상의 세계는 시대와 또는 시간를 초월한 것처럼 보인다. 낮과 밤,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하나가 된다. 이름모를 장소들은 익숙하기도 하고 멀리 떨어져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감상자는 이러한 신비로운 분위기와 긴장감 속에서 자신만의 상상과 갈망을 투영할 수 있는 시공을 발견하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테트라 크로매틱 비전이란 (평범한 눈보다 더 많은 것을 보는 것) 자신의 지각을 자유롭게하고 그림을 통해 현재의 시간과 공간을 잃어버리도록 또는 초월하도록 요구함을 의미한다.

테트라 크로매틱 비전(Tetrachromatic Vision) 은 독일 쾰른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 삐에르 크놉 (Pierre Knop)의 아시아 최초의 개인전이다. 크놉은 1982 년 프랑스 낸시에서 태어나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자랐다. 2013년 뒤셀도르프 예술아카데미에서 카타리나 그로스(Katharina Grosse)의 마이스터 슐러로 석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독일뿐만 아니라 다른 유럽 및 북미 국가에서 수많은 전시회를 가졌으며  2019년과 2020년 독일 칼스루헤 예술 아카데미(Kunstakademie Karlsruhe)회화과 초대교수를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