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앤초이 갤러리 서울, 아시아 최초로 영국 작가 '캐서린 안홀트' 개인전 개최

오형석 기자, 서울문화투데이, 12 Mai 2023

초이앤초이 갤러리 서울(공동대표 최선희, 최진희)는 아시아 최초로 영국 작가 캐서린 안홀트 (1958년, 영국 출생)의 개인전을 개최한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영국의 데본에서 작품 생활을 하고 있는 캐서린 안홀트는 영국의 왕립 예술 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녀는 데본의 아름다운 언덕에 위치한 그녀의 집에서 남편과 가족들을 돌보면서 매일 매일 그림을 그려왔다. 

이번 전시는 전 세계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회화 작가이자 캐서린의 아들인 톰 안홀트가 기획을 하였다. 행복하고 사랑이 넘치는 집안 분위기 속에서 화가인 엄마 그리고 동화 작가인 아버지 밑에서 톰과 그의 형제 자매들은 늘 예술을 접하며 살아왔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톰 안홀트는 말한다: 

"그녀가 내게 보내온 작품들의 첫 이미지를 본 순간 나는 이 그림들이 그녀 자신만큼이나 관대하다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맙소사… 실제로 마주한 이 작품들은 두툼하고 따뜻한 푸딩처럼 풍족하다. 달콤한 물감 자국들이 자아내는 개인적인 서사와 소중한 순간들, 한 없이 베풀 줄 아는 사람, 관대한 화가만이 보는 이에게 이렇게도 많을 것들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Love, Life, Loss (사랑, 인생, 상실)이라는 전시 제목이 암시하듯이 캐서린 안홀트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그녀가 그동안 살아오면서 겪었던 사랑과 삶에 대한 그녀의 시선,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보내야 했던 슬픔과 상실에 대한 그림들을 선보인다. 마티스나 샤갈 등 그녀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던 작가들을 향한 오마주 뿐만 아니라, 데본의 시골길을 걸으며 관찰한 사람들과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 그녀의 지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텔레비젼 뉴스에서 보여주는 피난민 가족들의 삶, 수차례 여행을 다니며 보았던 현지인들의 삶 등 하루 하루를 살아가며 그녀가 마주하는 삶들은 그녀의 붓질을 통해 소중한 기록이 되어 그림으로 남겨진다. 그 기록들에는 인간에 대한 사랑과 삶에 대한 환희와 인류에 대한 희망 등이 내포되어 있다. 

꾸며지지 않은 사실적인 형태들과 부드러운 색감으로 이루어진 그녀의 그림들은 현실과 몽환적인 꿈의 세계의 경계를 허물어버린다. “물감과 이미지, 캐릭터와 이야기로 가득 찬 집에서 자란 아름다운 기억 속 나의 어린 시절, 삶과 예술, 사실과 픽션, 꿈과 현실 사이의 경계는 아주 희미했다.”라고 회상하는 톰 안홀트의 말처럼, 캐서린 안홀트의 삶 자체가 예술이고 그녀의 그림은 그러한 그녀의 예술적인 삶의 기록인 것이다.

한편 초이앤초이 갤러리는 2012년 독일 쾰른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갤러리 설립 이후 최선희, 최진희 공동대표는 지역 간의 문화 교류를 위한 가교역할을 도모하며 한국에서부터 런던, 파리, 베를린, 제네바에 이르는 광범위한 아트 네트워크를 구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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