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트람 하제나우어 개인전 《거울 자아(Sense of Self)》

남미리 기자, 문학 뉴스, 10 März 2024

초이앤초이 갤러리, 15일부터 4월 27일까지

(Untitled, 2023, 캔버스에 아크릴, 100×80cm. 사진=초이앤초이 갤러리 제공)
(Untitled, 2023, 캔버스에 아크릴, 100×80cm. 사진=초이앤초이 갤러리 제공)

[문학뉴스=남미리 기자] 초이앤초이 갤러리는 오스트리아 화가 베르트람 하제나우어(Bertram Hasenauer, 1970~)의 개인전 《거울 자아(Sense of Self)》를 15일부터 4월 27일까지 개최한다. 15일 오후 6시에 열리는 리셉션에는 작가가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하제나우어는 조각가로서 작업을 시작해 고전 회화 장르에 대한 현대적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 강렬한 색상의 대비와 미세한 그라데이션을 통해 회화적 공간을 창조하는 작품들은 회화의 한계를 시험하고, 관객이 작품을 접하는 방식에서 실험적인 관람을 하도록 유도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접힌 자국이 난 종이를 묘사하는 일련의 신작을 함께 선보인다. 이 작품들은 유년 시절 친구와 가족, 자신의 옛 모습, 또는 이미 지나간 세대를 살았던 다른 이들의 오래된 사진을 발견하는 경험을 연상시킨다. 종이가 접힌 자국은 작업의 섬세한 구성에 질감과 깊이를 더해 시적인 표현을 심화시키고, 종이 위 남겨진 주름 한 점 한 점은 다층의 기억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새겨진 자국에 담긴 시간 속 순간들은 그 안에 내재된 다양한 서사를 암시한다.

(베르트람 하제나우어. 사진=초이앤초이 갤러리 제공)
(베르트람 하제나우어. 사진=초이앤초이 갤러리 제공)

 

하제나우어의 작품은 베스 루딘 드우디 벙커 컬렉션(미국, 플로리다주), LACMA 미술관(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를린 시립 미술관(독일, 베를린), 벨베데르 궁전 미술관(오스트리아, 빈), 잘츠부르크 현대미술관(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요아네움 박물관(오스트리아, 그라츠), 빈 시립 컬렉션(오스트리아, 빈) 등 전 세계의 다양한 미술관 및 기관 컬렉션에 소장되어 있다. 작가는 현재 독일 베를린에서 거주하며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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