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Synthetic Horizons: Jan-Ole Schiemann

18 July - 26 August 2018


[ENGLISH]

 

Choi&Lager Gallery, Seoul is pleased to present ‘Synthetic Horizons’ by German artist Jan-Ole Schiemann; the artists’ inaugural solo show in Asia.

Born and raised in Kiel, South Germany, Jan-Ole Schiemann studied Fine Art at Kassel University and later graduated under the teachings of Professor Andreas Schulze at Düsseldorf University.

The origins of Jan-Ole Schiemanns’ work is inspired by the iconographic 1920’s American cartoonist Max Fleischer, the creator of “Betty Boop’ and ‘Popeye’. Schiemann was profoundly captivated by the aesthetics of Fleischer’s cartoons, later transforming the realistic characters into abstracted images through his unique vision; thus reconstructing them onto canvas.

While Schiemann’s works may seem abstract at initial glance, the audience becomes a witness to an unfolding of depicted images in one’s mind based on memories and experiences of their own.

The artist’s main mediums are the ones used in conventional cartoon production: black ink and primary colours in acrylic. The artists’ innovation and reconstruction of the flat surface of the canvas echoes the depth of real life by portraying three-dimensional space on canvas. To begin, the artist primes

with thin washes of ink, then begins to build significant layers, adding bold lines with primary colours in varied values. The artist collages his own silk screens onto the canvas which in turn, produces works that appear to be living, breathing and ever changing, mimicking video art.

This effect of ‘kinetic’ or ‘moving painting’ is one of the core elements of the artist’s intention. Stimulating the vast world of imagination and concept through each viewer’s point of view is the key aesthetic that is present in Jan- Ole Schiemann’s work.

‘Synthetic Horizons’ is a representation of the artist’s process of synthesizing random layers of imagery onto canvas. The combination of layers are left intentionally confrontational, allowing each component to be an independent yet essential value to the piece as a whole. The artists’ presence and intention

becomes apparent from the recurring blue linear detail within most of his work. These modest details can be interpreted symbolically; as primary blue holds historical and global associations with the sky; an un-complex yet important

suggestion of gradation. Furthermore, it connects the viewer with the artists’ material process as the blue Schiemann uses connects to the traditional lino print colour defining a virtual space in time.

Schiemann is now based in Cologne and has become one of the most prominent young artists of his generation with upcoming shows in Seoul, New York and Los Angeles.

 

 

 

[KOREAN]

 

초이앤라거 갤러리 서울은 7월 18일부터 8월 26일까지 독일작가얀 올레 쉬만(Jan-Ole Schiemann) 의 개인전 합성 지평선 (Synthetic Horizons)를 연다. 얀 올레 쉬만(Jan-Ole Schiemann)은 1983 년 독일의 북부 도시 킬(Kiel)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카셀 예술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시작하여 이후 뒤셀도르프 예술학교로 옮겨 2013 년 안드레아스 슐쩨(Andreas chulze)교수의 지도하에 졸업하였다. 현재는 쾰른에서 작품활동을하며 미국의LA와뉴욕을비롯한전세계의미술관과갤러리에서 전시를 하고 있는 촉망받는 젊은 작가이다. 얀 올레 쉬만의 회화 작품에 근본적인 단서가 되는 것은 바로 1920 년대 미국 애니메이션의 선구자로서 우리에게도 친근한 베티 붑 (Betty Boop) 뽀빠이(Popeye) 등의 만화를 제작한 막스 플라이셔(Max Fleischer)의 만화들이다. 얀 올레 쉬만은 막스 플라이셔의 만화들이 주는 미학에 깊은 인상을 받고 만화 속의 사실적인 형태들을 추상적으로 변형시키고 이 변형된 요소들을 자신만의 상상력을 이용하여 캔버스에 재구성하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회화 스타일로 발전시켰다. 얀 올레 쉬만의 회화가 첫 눈에는 추상화처럼 느껴지지만, 어느 순간에는 보는 이가 그 사람의 경험, 또는 상상력에 근거한 구상적인 요소들을 머릿속에 그리게 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창작 배경이 있기 때문이다. 그가 이용하는 재료 역시 만화를 그릴 때 주로 사용하는 검은 잉크와 원색의 아크릴 물감이다. 우선 그는

캔버스의 바탕을 묽은 잉크로 처리하고 그 위에 명도를 다르게 한 진한 검은 잉크와 오렌지, 노랑, 파랑 등의 원색의 아크릴 물감을 이용하여 과감하고 자유로운 선과 면의 레이어를 만든다. 또한 직접 오려낸 실크 스크린을 이용하여 특정 이미지들을 반복하거나 그 반복된 이미지들을 덧칠하여 변형시키면서 콜라주의 요소도 가미한다. 이렇게 작가가 창조한 새로운 이미지들의 복합체로 인해 평면적인 캔버스가 공간감과 입체감으로 살아 숨 쉬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비디오 아트 같은 느낌마저 들게 만든다. 이러한 ‘움직이는

그림’ 즉 영화적인 효과는 작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 중의 하나이다. 또한 보는 이로 하여금 구상과 추상 세계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상상력을 자극하게 하는 것 또한 얀 올레 쉬만의 회화가 주는 미학이다.

작가가 정한 이번 전시의 제목은 ‘합성 지평선'(Synthetic Horizons)이다. 이 제목은 작가가 수많은 이미지들의 레이어들을 캔버스에 인위적으로 합성하는 것을 시사한다. 배경에 놓인 이미지들과 전면의 드로잉들은 형태가 서로 잘 맞지 않는 것 같지만 전체적인 그림의 구성 요소가 된다. 작가의 인위적인 의도는 파란색의 선들을 거의 모든 작품에 배치함으로써 더욱 뚜렷해진다. 그 파란 선은 풍경이나 하늘을 암시할 수도 있고 단순히 기술적인 그라디에이션을 의미하거나 전통적인 목판화의 색깔일 수도 있고 어떤

가상의 공간일 수도 있다. 이렇듯 얀 올레 쉬만의 작품은 감상자의 시각적인 집중과 참여를 요구한다. 즉, 감상자는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 작가가 만들어 놓은 다양한 레이어와 층(배경에는 기하학적인 형태, 전면에는 드로잉)간을 넘나들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