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섦, 새로운 세계로 인도하다

한국일보, 19 December 2020

12월 19~25일

 

전시

프랑스 현대미술가 장-미셸 오토니엘이 국제갤러리에서 4년 만에 두 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회는 작가에게 중요한 원천인 ‘변형’과 ‘변신’이라는 주제로 유리조각 작품과 드로잉, 그리고 회화작품까지 총 37점의 새로운 작품을 소개한다. 작가는 주제를 ‘변형’이 용이한 매체인 유리, 왁스 등을 활용해 표현했다. 보편적 재료인 벽돌을 사치품으로 여겨진 유리로 변형 표현하거나 생명력의 상징인 붉은 장미를 검정색으로 코팅하는 등 다양한 예술적 실험을 선보인다. 그럼으로써 아룸다움이 무엇인지 일깨우고, 잊고 있던 환상의 세계로 초대한다. 국제갤러리·내년 1월 31일까지·무료 관람·(02)3210-9872

 

이헌정. 박여숙화랑 제공.


△이헌정 개인전: 이헌정의 도자, 만들지 않고 태어난

도예를 전공한 작가 이헌정은 다양한 장르를 오가면서 더욱 발전돼 도자의 영역을 넘어 새로운 실험적인 도조 작품을 선보인다. 도조는 침묵의 언어를 통해 나직하지만 분명하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 하나의 덩어리로 다가오는 그의 작품은 바위처럼 육중하고 무덤덤하지만 그 모습은 한 편의 시처럼 고상하면서 강인한 생명의 힘을 느끼게 한다. ‘모’가 나지 않은 중성적인 모양의 작품은 공간을 초물질적인 환상의 세계로 만들어낸다. 박여숙화랑·12월 30일까지·무료 관람·(02)549-7575

 

피에르 크놉 'Summerhouse Memories'. 초이앤라거 갤러리 제공.


△피에르 크놉 개인전: 테트라 크로매틱 비전

독일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 피에르 크놉의 아시아 최초 개인전이 열린다. 작가는 풍경화라는 전통적 장르를 회화세계로 끌어들여 동시대 시선으로 재해석해 밀도높은 분위기와 감성을 자아낸다. 이는 감상자로 하여금 신비롭고 아름다운 다른 세계를 내다볼 수 있는 창을 열어준다. 이런 의미에서 ‘테트라 크로매틱 비전’이란 자신의 지각을 자유롭게 하고 그림을 통해 현재의 시공간을 초월하도록 요구하는 것을 말한다. 감상자는 자신만의 상상과 갈망을 투영할 수 있는 시공간을 발견하게 된다. 초이앤라거갤러리·내년 2월 10일까지·무료 관람·(070)7739-8808

 

재현의 방법 포스터. 원앤갤러리 제공


△그룹전: 재현의 방법

20대부터 50대까지 작가 10인의 회화, 조각 작품 60여 점을 볼 수 있는 그룹전이다. 먹을 칠한 붓질부터 도시 야경을 담은 풍경화 더 나아가 초상화와 레진 조각까지. 다양한 범주의 작품들은 모두 특정 대상을 오랫동안 관찰하고 그것의 형태를 ‘재현’함으로써 존재에 다가가고자 하는 열망을 담고 있다. 내 앞에 놓인 대상과 ‘나’라는 존재와의 관계를 쉼없이 탐색한 작가 10인의 결과물을 담아낸 이번 그룹전은 예술을 향한 지도라 해도 손색이 없다. 원앤제이갤러리·내년 1월 17일까지·무료 관람·(02)745-1644

 

 

공연

 

2020 서울시향 마르쿠스 슈텐츠의 베토벤 '합창' 포스터. 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공연] 서울시향 마르쿠스 슈텐츠의 베토벤 '합창' (온라인 콘서트)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12월 20일 오후 5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되는 ‘2020 서울시향 마르쿠스 슈텐츠의 베토벤 '합창'의 실황을 서울시향 네이버 TV, 서울시향 유튜브, 서울시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로 단 한번 생중계한다.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은 매 연말 서울시향의 정기공연 무대에서 들을 수 있는 곡이다. 이번 공연을 위해 핀란드 출신의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야코 쿠시스토가 출연진의 안전을 고려해 ‘무대 위 거리 두기’가 가능한 실내악 규모로 편곡했다. 총 64명이 연주한다. 또한, 참여하는 연주자 및 스태프는 모두 사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전원 음성 통보 받았다. 12월 20일 오후 5시·무료 관람·158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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