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보다 뜨거운 ‘사랑’을 주제로 한 두 개의 전시…데이비드 레만 개인전

김연신 기자 , 서울문화투데이 , 22 July 2024

독일에서 주목받는 젊은 현대미술가 중 한 명인 데이비드 레만(David Lehmann, b.1987) 의 개인전이 열린다. 초이앤초이 갤러리, 호리아트스페이스와 아이프미술경영은 내달 24일까지 《사랑을 또다시 믿는다(I believe in love again)》와 《사랑은 죽음보다 뜨겁다(Love is hotter than death)》 두 전시를 동시 개최한다.

데이비드 레만의 작업은 순간의 감정을 토해내는 듯한 강렬한 색감과 유기적이고 역동적인 붓 터치가 특징으로, 그는 "동년배 작가들이 지켜야 할 기준을 세운 새로운 예술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전시 장소의 특징과 작품의 성격을 고려해 두 개의 타이틀로 진행된다. 삼청동 초이앤초이 갤러리는 ‘I believe in love again(사랑을 또다시 믿는다)’,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와 아이프미술경영은 ‘Love is hotter than death(사랑은 죽음보다 뜨겁다)’라는 이름의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작품 32점과 드로잉 10점 등 42점을 만나볼 수 있다.

그는 마치 스펀지처럼 문화와 국경의 경계를 뛰어넘어 문학, 영화, 사진, 음악, 미술사, 정치, 철학 등에서 소재를 흡수하며, 그리스 신화의 프로메테우스, 가수 PJ 하비, 도스토옙스키의 라스콜니코프, 공상과학 소설 듄, 영화 프리 윌리 등 다양한 출처에서 영감을 찾는다. 레만은 소위 고급 문화와 대중문화 사이에 차별을 두지 않는다. 인터넷이 등장하기 전부터 이미 끊임없이 생산되는 이미지를 직면해온 우리에게, 이렇게 생산적인 풍요로움 속에서 어떠한 서열을 부여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궁극적으로 우리 곁에 남는 것은 머리 속을 맴도는 여운과 우리가 사랑에 빠진 이미지뿐이다.

- 미술비평가 라우라 클림트(Laura Klimt), <전시서문 : 아름다운 무언가로 변하다> 中 -

전시 기획에 참여한 초이앤초이 갤러리 최진희 대표는 “데이비드 레만은 어떤 형식이나 장르적 틀에도 얽매이지 않고, 회화와 드로잉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조형어법을 구사하며, 특유의 젊은 감성으로 독일 현대회화의 한 전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가”라며, “특히 그의 천재적 재능은 이미 학창 시절부터 수많은 예술가상과 장학금을 독차지할 정도였고, 지난 2016년엔 독일 브란덴부르크 연방주에서 수여하는 ‘젊은 예술가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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