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두번째 개인전 '데이비드 레만'···내면·철학·문화·색체 물든 '사랑' 주제

김무종 기자, 서울파이낸스, 13 July 2024
초이앤초이 갤러리·호리아트스페이스·아이프미술경영 공동 주최
8월 24일까지 전시..."獨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현대미술가 중 한 명"
데이비드 레만이 12일 청다동 호리아트스페이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무종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무종 기자] 독일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현대미술가 중 한 명인 데이비드 레만(37세). 그는 노란색을 밑바탕으로 깔고 작업을 이어나간다.
 
그의 개인전이 초이앤초이 갤러리, 호리아트스페이스와 아이프미술경영이 공동 주최해 한국에서 두번째로 13일부터 8월 24일까지 열린다. 주제는 '사랑'이다.
 
삼청동 초이앤초이 갤러리는 ‘I believe in love again(사랑을 또다시 믿는다)’,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와 아이프미술경영은 ‘Love is hotter than death(사랑은 죽음보다 뜨겁다)’ 주제로 데이비드 레만의 전시회를 연다. 
 
데이비드 레만은 12일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에서 기자와 만나 화려한 작품 색채중 사랑과 가장 가까운 색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다소 당황해 하며 시원스러운 답을 내놓지 못했다.
사실 우문에 답을 내놓을 필요는 없었다. 정답인 셈이다. 다만 그는 사랑에 대해 연령대별로 '깊이'의 차이를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는 회화작품 32점과 드로잉 10점 등 42점을 선보인다.
 
데이비드 레만의 작품은 순간의 감정을 토해내는 듯한 강렬한 색감과 유기적이고 역동적인 붓 터치가 눈에 띈다. 첫번째 한국에서 전시회를 열 때와는 달리 '내면'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그의 페인팅은 팔레트 위 가장 밝은 색상인 노란색으로 시작한다. 캔버스 위에 안료를 뿌려 밑작업을 한 후 그 위에 여러 층이 더해지고 채색되어 원래의 노란색을 점차 가리는 그물망이 쌓인다. 이러한 작가의 ‘겹회화(layered painting)‘ 기법은 중부 유럽 회화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레만의 작업은 북미 추상 표현주의에서도 영감을 받는다.
 
동석한 최진희 초이앤초이 갤러리 대표는 “데이비드 레만은 특유의 젊은 감성으로 독일 현대회화의 한 전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가"라며 "그의 천재적 재능은 이미 학창 시절부터 수많은 예술가상과 장학금을 독차지할 정도였고, 지난 2016년엔 독일 브란덴부르크 연방주에서 수여하는 ‘젊은 예술가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와 철학에도 나름 관심과 조예가 있는 작가의 작품을 살펴보는 묘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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