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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처에서 꽃이 피고 있다.
‘꽃의 화가’로 불리는 김종학(85)씨는 그런 연유로 산에서 마주한 봄꽃을 그림으로 옮겼고, 부산 해운대 조현화랑에서 24일까지 열리는 올해 첫 개인전(‘Spring’)에서 선보이고 있다. 반백년을 꽃과 함께했다. “1979년 처음 설악산에서 산책을 하다가 어느 자그마한 꽃을 보게 되었다. 달맞이꽃이었는데 마치 내게 말을 거는 것 같았다. 아 이거다 싶었고, 그때부터 나는 자연과 대화하기 시작했다.” 작가 노트에 적힌 대로 화가는 화업을 이어오고 있다. 꽃은 유한하나, 짧은 환희가 화면에서 계속된다.
◇꽃, 정신적 풍경
너무 흔하지만 여지없이 사람을 홀리는 풍경, 꽃을 주제로 한 회화 전시가 잇따르며 갤러리 꽃구경을 부추긴다. 독일 화가 사빈 모리츠(53)는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에서 24일까지 열리는 아시아 첫 개인전에서 격렬한 획의 연쇄를 통해 자연이라는 ‘정신적 풍경’을 드러낸다. 독일 회화 거장 게르하르트 리히터(90)의 아내이기도 한 화가는 ‘장미’ 연작 등 구상부터 추상까지 아우르는데, 출품작 ‘Spring’(180×150㎝)처럼 무더기로 캔버스에 핀 물감 앞에서 관람객은 도리 없이 꽃잎을 떠올리게 된다. 봄은 색감이며 기분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꽃, 상징을 품다
서울 삼청동 초이앤초이갤러리는 5월 1일까지 톰 안홀트 등 전 세계 화가 41인의 꽃그림 전시(‘꽃’)를 준비했다. “꽃은 편재하는 만큼 상징성 또한 다양해 작품에 따라 삶과 죽음, 아름다움과 추함, 성녀와 창녀를 암시하는 변모를 거듭한다.” 갤러리 측 설명대로, 꽃이 꽃으로만 머물지 않는다. 독일 화가 루프레히트 폰 카우프만(44)은 올해 초 땅거미를 연상케 하는 보랏빛 꽃 한송이를 그린 뒤 ‘나는 결코 혼자일 수 없어’라는 제목을 달았다. 몽상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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