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산수' 이세현, 독일 베를린서 개인전…"분단의 아픔 공유"

김일창 기자, 뉴스1, 19 June 2023

초이앤초이 갤러리는 독일 베를린에 있는 베르멜 폰 룩스부르크 갤러리와 이세현 작가의 개인전을 공동 기획해 오는 29일부터 7월29일까지 베르멜 본 룩스부르크 갤러리에서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세현은 군 복무 시절 야간 투시경으로 바라본 북한의 풍경을 붉은색으로 그리면서 분단이라는 한국의 특수한 상황을 작품으로 표현해 왔다. 지금까지 우리 사회가 겪었던 다양한 사건들과 변화를 접하면서 인간의 삶과 죽음이라는 본질적인 문제에 보다 심도 있게 관심을 가지고 이를 그림으로 그려왔다.

작가는 유토피아적 풍경에 대해 "유토피아의 표현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유년시절 고향의 기억, 풍경들로 표현되지만, 결국 그 풍경들의 파괴와 사라짐 그리고 분단의 비극 등으로 재해석된다"며 "그 양면성이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를 동시에 보여주는 방식"이라고 설명한다.

한국처럼 분단의 역사를 안고서 오랜 세월을 살았고, 통일 과정에서는 많은 진통을 겪은 독일 사회에서 분단의 문제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독일 국민들의 마음에 늘 있는 이슈이다.

갤러리 관계자는 "이세현 작가의 독일 개인전에서 독일 관람객들이 붉은 산수화를 통해 한 사회가 지닌 역사와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과 감상에 대해 보다 깊은 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967년생인 이세현은 홍익대에서 서양화 학사 학위를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수료했다. 2006년에는 런던 첼시 미술대학에서도 석사 학위를 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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