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구석에서 홀로 낚시하는 어두운 존재. 하얀 롤러코스터가 화면을 가득 채웠는데도 자꾸만 그 존재에 눈길이 간다. 롤러코스터 레일은 무한대 기호(∞)를 연상시킨다. 광활한 우주 속에 분홍 꽃이 가득해도 마음이 편해지지 않는다. 공상과학(SF) 소설의 한 장면 같은 이 유화는 독일 작가 필립 그뢰징거(50)의 'Loop quantum gravity'(2022)다.
그의 아시아 첫 개인전 'Why So Serious?(왜 그리 진지해?)'가 서울 삼청동 초이앤초이갤러리와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아이프라운지에서 25일까지 열린다. 신작 회화와 색채 드로잉 40여 점씩 총 80점을 선보인다.
일견 요즘 MZ세대가 좋아하는, 화려한 팝아트 같다. 하지만 오일이나 아크릴물감, 파스텔, 스프레이 페인트 등 다양한 재료로 알록달록 화려하게 표현되는 색깔에서 배어 나오는 우울감이나 절망의 정조가 복합적이다.
우주나 바다처럼 광활하면서도 어두운 공간에서 모호한 표정을 짓거나 돛단배를 타고 광활한 바닷가에서 풍파와 싸우는 위태로운 존재에 마음이 쓰인다.
극지방을 탐험하는 모험가와 괴이한 기계 구조물, 무지개 같은 스펙트럼이 자주 등장해 초현실주의와 표현주의 등 다양한 미술사조가 뒤섞인 모양새다.
그의 아시아 첫 개인전 'Why So Serious?(왜 그리 진지해?)'가 서울 삼청동 초이앤초이갤러리와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아이프라운지에서 25일까지 열린다. 신작 회화와 색채 드로잉 40여 점씩 총 80점을 선보인다.
일견 요즘 MZ세대가 좋아하는, 화려한 팝아트 같다. 하지만 오일이나 아크릴물감, 파스텔, 스프레이 페인트 등 다양한 재료로 알록달록 화려하게 표현되는 색깔에서 배어 나오는 우울감이나 절망의 정조가 복합적이다.
우주나 바다처럼 광활하면서도 어두운 공간에서 모호한 표정을 짓거나 돛단배를 타고 광활한 바닷가에서 풍파와 싸우는 위태로운 존재에 마음이 쓰인다.
극지방을 탐험하는 모험가와 괴이한 기계 구조물, 무지개 같은 스펙트럼이 자주 등장해 초현실주의와 표현주의 등 다양한 미술사조가 뒤섞인 모양새다.
양팔을 뻗는 존재들도 내보내거나 놓아주는 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무언가를 잡기 위해 뻗는 것일 수도 있다. 이 또한 삶의 양면성을 보여주는 동작이다.
초이앤초이갤러리에서는 'LONELINESS'란 주제로 고독과 외로움이 어떻게 다른 생명력의 원천이 되는지 보여주는 작품을 모았다. 호리아트스페이스와 아이프라운지에서는 'CURIOSITY'를 주제로 인간적 감성의 첫 출발점인 호기심이 자유로운 해석과 흥미로운 재미를 선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